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광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통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차례로 대전과 대구, 광주, 청주, 수원을 방문했다.
호남을 향해서도 손 내밀기에 나섰다. 취임 10일 만인 지난 4일엔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는 점도 강하게 어필했다.
전날(6일)엔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첫 지방 일정으로 중원으로 꼽히는 대전과 함께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대구에선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대구는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뿌리가 대구에 있음을 직접 언급하면서 기존 지지층 다독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가장 적극적으로 서진 정책을 펼쳤던 시기는 김종인 비대위와 이준석 대표 시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0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그동안 당의 잘못된 언행을 사과하며 무릎을 꿇었다. 보수 정당 역사상 당 대표가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공식 업무를 시작한 당일에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취임 후 일주일간 두 차례 호남을 찾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총선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적극적인 서진 정책을 한 위원장이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기존 지지층을 다독인 뒤 중도 확장에 나서는 것이 공식이라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오는 8일 강원에 이어 10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첫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남권 한 축인 부산은 텃밭으로 불리는 TK에 비해 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앞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이후 부산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 만큼 이번 기회에 표심 다잡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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