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17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한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식 대회에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라운드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7번홀 티샷을 마친 뒤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이후 클럽하우스에는 구급차가 도착해 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 대회는 우즈가 10개월 만에 나서는 PGA투어 정규 대회다. 그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다리 부상으로 중도 기권을 선언한 뒤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우즈는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도 16번홀부터 허리 경련이 있었다고 밝혔고, 18번홀에서는 '섕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 기권은 지난해 당한 다리 부상이나 전날 문제가 있었던 허리 부상은 아니다.

우즈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롭 맥나마라는 AFP통신을 통해 "허리, 다리 부상이 아니며, 독감 같은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약간의 열이 있었고, 밖에서는 어지러움도 느꼈다더라"면서 "의사들은 그가 독감에 걸렸고 탈수증 증세를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 치료를 받은 뒤로는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이번 대회 기권으로 인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전신인 LA 오픈을 포함해 이 대회에 올해 전까지 15차례 출격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2021년엔 이 대회에 출전한 뒤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치기까지 했다.

오랜만에 돌아와 '호스트 겸 선수'로 출전한 올해 16번째 출전에서도 끝내 중도 기권으로 물러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