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 논란을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NBC 방송에 나온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 / 사진=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방영된 NBC방송 '세스 마이어스와의 심야쇼'에서 앞으로 4년 동안은 자신이 대통령직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진행자 마이어스가 "당신이 현재 81살이라는 기밀 정보가 입수됐다"고 농담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누가 그런 말을 하는가? 그건 절대 기밀"이라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억력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는 나만큼 나이가 들었으며 아내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말 메릴랜드주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을 칭찬하고 청중들은 박수를 쳤다. 이에 그는 "저것 좀 봐, 메르세데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스티브 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를 주최한 메르세데스 슐라프 미 보수연맹(ACU) 의장을 지칭한 것"이라며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나이가 몇 살인지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 대 웨이드' 사건처럼 50~60년 동안 미국이 확고한 입장이었던 모든 범위의 문제들에 있어 우리를 다시 데려가고 싶어 한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기억력이 좋지 않은 노인"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수세에 몰렸다. 로버트 허 특검이 대통령의 기밀문서 취급과 관련해 기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몇 주 동안 기억력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그는 공화당 후보 지명을 놓고 경쟁 중인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혼동했다. 또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그가 이긴 상대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하고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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