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이 제출한 휴학계는 지난달 31일 기준 누적 1만242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4.5%에 해당한다. 3월 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달 29일에서 30일 이틀간 7개교 256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정상적인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유효 휴학 신청이 누적 1만242건이 됐다. 전체 의대생인 1만8793명의 54.5%에 해당한다.
실제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이보다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해 발표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학은 '집단 유급'을 막으려 노력 중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성균관 의대는 이번달 15일, 중앙대 의대는 다음달 1일로 개강일을 연기했다.
대학은 7월과 8월 여름방학 모두 수업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5월까지는 개강 날짜를 미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학생은 여름방학 없이 1학기 수업 듣고 2학기 수업을 바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는 개강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정해 발표하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1학년과 2학년 예과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으로 전공 필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해놨다. 고려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돌아오길 바라며 온라인 강좌를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의대는 8일, 강원대 의대도 22일까지 개강을 연기하며 지역 대학들도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부터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