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의원들이 예루살렘에서 대법원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에 투표하기 위해 크네세트(의회) 전원회의에 모였다. 2023.07.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 의회가 1일(현지시간)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해 자국에 비판적인 아랍권 매체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자지라 법은 찬성 70표 대 반대 10표로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를 통과했다.


이 법은 이스라엘 총리와 통신부 장관이 안보에 해가 되는 외국 채널의 취재·보도 및 방송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해당 채널의 이스라엘 지국을 폐쇄하고 홈페이지 접속 또한 차단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서 "테러 채널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에서 더 이상 방송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채널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새 법에 따라 즉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1월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가 테러 작전원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월에는 또 다른 공습으로 알자지라방송 기자가 부상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그를 하마스 대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알자지라방송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자지라방송 본사가 위치한 카타르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본거지기도 하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알자지라 방송 지국을 폐쇄하려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