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병원 교수 60%에 해당하는 80여명이 '제하분주'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 현장을 떠난 지 44일째인 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단국대학교병원 교수 8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제하분주'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제하분주는 적을 치러 가기 위해 배를 타고 물을 건넌 뒤 그 배를 불사른다는 뜻이다.
단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사직서 제출의 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단국대병원 교수 전체의 60% 이상에 해당한다.

이들은 "지난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의 의지가 없음을 재차 확인됐다"며 자발적 사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료개혁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와 의과대학 학생들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와 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는 대한민국 의료에 파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항의해 왔다"며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호소하며 병원을 지켜왔는데 (대통령 담화 이후) 제자들과 예전처럼 오직 환자 하나만 바라보고 의업을 수행할 수 있는 날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빅5' 병원 중 서울대(서울대병원)와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울산대(아산병원)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성균관대학교(삼성병원) 또한 지난달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단국대뿐 아니라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 절반가량도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속 교수들은 233명 중 1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