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노링에 전시된 아이온 타이어/사진=장동규 기자
"한국테크노링에서는 고성능차에 장착된 타이어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속도는 물론 제동력과 접지력까지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링의 테스트드라이버는 시설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현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마음껏 즐기기를 주문했다. 그의 말처럼 아이온 에보를 장착한 고성능 전기차는 고속주행은 물론 젖은 노면에서도 거침없었다.

지난 17일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한국테크노링을 방문했다. 전기차 전용타이어 '아이온'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한국테크노링은 축구장 약 125개 크기의 부지면적을 갖췄는데 총 13개나 되는 다양한 트랙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 최장 테스트 노면을 보유한 테스트 트랙이다.
이곳에서는 최고속도 250km/h 이상의 고속 주행 테스트가 가능하다. 전기차, 런플랫, 슈퍼카용 타이어처럼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타이어 성능 테스트가 이뤄진다.


한국테크노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행체험 시설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와 함께 사용중이다. 한국타이어와 현대차그룹은 테스트 트랙을 조성하며 월~목요일에는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시험주행으로, 금~일요일에는 현대차가 고객 주행 체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기차에 장착된 아이온에보/사진=장동규 기자
전기차에 장착된 아이온에보 타이어 /사진=장동규 기자
한국테크노링에서 타이어 테스트의 마지막 관문인 타이어 시험주행을 체험하기 위해 코스 설명과 타이어 제품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차를 배정받았다.
이날 체험은 일반도로, 고속주회로, 마른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핸들링, 젖은 노면 제동으로 총 다섯 가지 코스에서 이뤄졌다. 테스트에 동원된 차는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였고, 당연히(?)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에보를 장착했다.

'아이온 에보'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기술력인 아이온 퍼포먼스 테크놀리지가 탑재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EV 전용 컴파운드와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 구조를 통해 타이어의 이상마모 현상을 줄여 마일리지를 최대 15% 향상시켜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게 회사의 주장.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도 감소시켜 전비 효율을 최대 6%까지 높였다고 한다.
고속주회로 뱅크각 구간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코스는 인스트럭터(강사)가 운전하는 EV6 GT에 동승하며 체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일반도로는 총길이 5km로 전기차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고, 한국테크노링의 시그니처 코스인 고속주회로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곳은 속도 200km/h 이상을 낼 수 있는 직선구간과 뱅크각이 40도에 가깝게 기울어진 선회로가 있다. 속도를 유지한 채로 주행 테스트를 이어갈 수 있는 시설이다.


회전구간의 최상단 차로는 시속 200km 이상에서만 탈 수 있다. 낮은 속도로 이곳에 올라가면 오히려 차가 아래로 미끄러지며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주행 속도와 원심력 때문에 차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젖은 노면 제동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다음은 마른 노면과 젖은노면, 제동 코스 순으로 체험했다.
마른 노면에서는 시속 100km이상의 속도로 달리면서 좌우로 왔다갔다 핸들링 테스트를 조수석에서 체험했다. 아이온에보는 그립 부스트 기술이 적용돼 코너링 강성을 10% 높였다고 한다. 무거운 전기차의 흔들림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 때문인지 조수석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코스 젖은 노면에서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가 급히 제동하는 체험을 했다. 안정적인 제동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온에보의 퍼펙트 그립(접지력)과 익스트림 라이트니스(회전저항) 기술 덕분이다.

이번 타이어 성능 종합 주행 테스트를 통해 아이온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기차에는 전용 타이어를 써야 하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됐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 대한 기술력이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하던 한국타이어 관계자의 말도 충분히 공감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