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사흘 만에 재소환했다. 사진은 29일 오전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는 유재은 법무관리관. /사진=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재소환했다. 첫 조사 후 3일 만이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 유 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유 관리관은 29일 오전 9시41분쯤 경기 과천시 공수처 청사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오늘도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것이 맞는가" "수사 기록 회수 당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과 통화한 것인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불러 14시간 가까이 조사했으나 3일 만인 29일 다시 불렀다. 공수처는 지난 조사에 이어 이날도 수사 외압 정황과 대통령실 통화 내역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 관리관은 지난해 7~8월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다섯 차례 연락해 수사 기록 주요 혐의자와 죄명 등을 빼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박 전 단장이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있다. 공수처는 이 과정에서 유 관리관이 해병대와 경찰 관계자, 대통령실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을 조사한 뒤 박경훈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 전 장관 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는 지난 28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면서 해병대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