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머니S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밝힌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머니S는 '밸류업 선봉장'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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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15%, 주주환원율 30% 달성… '초대형 IB 6호' 도전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8일 '2024년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라는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했다. 중기 목표는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 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달성이다. 사업 부문별 투자 전략도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리테일 고객에 특화한 금융상품 잔액을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투자은행(IB)·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부문에서는 목표 자산수익률(ROA) 6%가 가능한 우량한 딜에 집중한다.
키움증권 3개년 중기목표/자료제공=키움증권
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한다.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발목 잡혀 미뤄둔 초대형 IB 신청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도약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만기는 1년 이내다.
발행어음은 은행 예·적금보다 통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수시로 입출금도 가능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18조8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현재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신청 자격 요건(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4조4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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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표 체질 개선, 밸류업에 진심… "주가 연초 대비 35%"━
키움증권이 '밸류업 1호'에 이름을 올린 비결은 경영전략부사장(CFO) 출신 엄주성 사장의 발 빠른 밸류업 행보다. 올해 초 취임한 엄주성 사장은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당시 키움증권은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 209만 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에 힘입어 키움증권 주가는 밸류업 계획 발표 후 이틀간 5.56%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9만7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5개월 만에 주가가 3만5000원(35.78%) 올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라 433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고 수금 발생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3일 하루 동안에는 23.93% 하락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밸류업 선봉장 엄 사장이 펼치는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투자자와의 소통 계획을 밝히며 '밸류업 명문 증권사'가 될 것이란 기대다.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단일 증권사로서는 유일하게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엄 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책"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금융당국의 확실한 인센티브가 조화를 이룬다면밸류업은 한국 증시에 대한 기초 체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서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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