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에서 폭발한 전기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의 합동감식이 이날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발생한 화재 현장에 방문한 인천소방본부와 관계기관자들. /사진=뉴스1
지하 주차장에서 폭발한 전기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과 경찰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해당 전기차량은 59시간 동안 외부 충격 없이 가만히 주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국과수는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대해 서부경찰서 등과 합동감식에 나섰다. 국과수는 오는 8일 합동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기존 일정에서 사흘 앞당긴 이날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국과수의 합동 감식이 끝나는 대로 화재 전기차의 차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해당 전기차 차주인 40대 남성 A씨는 사건 당일 경찰에게 "지난 7월29일에 차를 주차한 뒤 운행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진술한 내용 그대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국과수의 감식이 끝나면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쯤 해당 차량을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둔 뒤 사고 직전까지 주차해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해당 전기차를 주차한 지 약 59시간 뒤인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차량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2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화재로 인해 자동차 72대가 전소되고 또 다른 차량 70여대가 그을렸다.

또 아파트 전기설비와 수도 배관이 화재 열기로 녹으면서 해당 아파트 일부 가구엔 물과 전기가 끊어졌다. 관할구청인 서구청과 관련 업체가 임시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300명가량의 주민들은 서구청이 마련한 학교 체육관, 행정복지센터 등의 6곳의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관계자는 "신속한 복구작업 마무리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장 상황의 여러 어려움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