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포화상태에 달한 하늘길 확대에 민-군이 합의했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센터. /사진=뉴스1
오는 10월이면 그동안 포화상태에 달한 하늘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수도권 공역의 수용능력 확대와 군 작전환경 변화에 따른 군공역 확대 필요성에 따른 결정이다.
국토교통부와 공군은 인천공항 남쪽 군공역을 포함한 서해 군공역 조정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역(空域)은 항공기 등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하여 지표면 또는 해수면으로부터 일정 높이의 특정범위로 정해진 공간을 뜻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민간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됨에 따라 항공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항공교통 수요 증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공역은 2004년 한·중 항공로 복선화 이후 20년간 유지됐지만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증가로 공역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공역 조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군도 최첨단 항공기의 증가와 무인 항공기 운영 등 항공전력의 변화에 따라 군공역의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급변하는 작전환경과 함께 증가하는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 군공역의 조정을 검토해왔다.
이번 군공역 조정으로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3·4활주로 이용 교통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공역을 확보, 항공기 수용 능력이 현재 시간당 75대에서 올 연말 78대, 내년 80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군은 서해 군공역을 광역화해 재편함으로써 최첨단 항공기의 다양한 전술훈련과 한층 더 강화된 연합공중훈련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제주국제공항 북쪽 군공역도 조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을 수용하여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제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종완 공역위원회 위원장(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공역 조정은 국토교통부와 공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긴밀한 소통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라며 "인천공항 수용량 증가를 통해 항공사 및 공항의 매출 증가, 관광 활성화 등 경제적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준선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은 "이번 공역 조정은 국가안보와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 국가항공산업 모두를 고려한 민·군 협력의 주요한 성과로 앞으로도 공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민간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