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 창고에 수출을 앞둔 열연 제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일부 공장 셧다운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이어 1선재공장을 추가 폐쇄했다. 1선재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는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포항2공장 제강, 압연 생산시설 셧다운을 위해 노조와 협의 중이다. 포항2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제강 100만톤, 압연 70만톤으로 현대제철 전체 생산 물량의 5%를 차지한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 '야간 생산체제'에 돌입해 철근 감산에 나섰다.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지난달부터는 '상시 2교대 체재'를 도입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사흘간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철강사들의 공장 가동 중단, 폐쇄 배경엔 전방 산업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 자구 노력만으론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
이에 주요 고로사들의 조강생산량도 줄었다. 올해 1~9월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2589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2666만2000톤) 대비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량은 1449만톤에서 1379만4000톤으로 5% 줄었다.
공장 가동률도 감소세다. 3분기 기준 포스코의 평균 가동률은 2023년 87.6%에서 올해 85%로 하락했다. 현대제철도 88.5%에서 84.2%로 내렸다. 동국제강은 봉형강 공정이 86.9→77.4%, 후판 공정이 66.7→63.8%로 떨어졌다. 세아제강은 포항공장 가동률이 80%에서 76%로 하락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포스코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인 장자강포항불수강(PZSS)도 매각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현지에 세운 스테인리스강 공장으로 연간 110만톤을 생산한다. 매각 가격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생산량 조절, 원가 절감, 생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중국 법인인 현대스틸베이징프로세스와 충칭 내 자산을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해선 내수 건설 업황 개선과 중국의 강도 높은 철강 감산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면서도 "내수 저가재 시장은 이미 수입재 중심 시장으로 재편돼 대응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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