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시군별 온실가스 총배출량 격차. 자료제공=경기연구원
기후변화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도가 발간한 '기후격차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31개 기초지자체 중 상위 10% 지역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하위 61% 지역의 배출량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최하위와 최상위 소득 가구 간의 배출량 차이는 42.7%에 달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에너지비용 부담이 크고 서비스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험 노출과 피해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았지만 실제 피해 경험은 소득이 낮을수록 많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기후질환으로 인한 건강위험은 소득이 낮은 그룹에서 더 높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불평등이 확인되었다.

기후위기 회복력에도 격차가 있었다. 고소득 지역은 전반적으로 더 높은 회복력을 보이며 탄소중립 전환 잠재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득이 높을수록 기후변화 피해 예방과 저감 활동에 더 적극적이고 재생에너지 사용과 투자 기회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원은 기후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기후위기 취약지역에 정책 패키지를 집중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기후재난 정책보험 범위를 확대하고 탄소집약산업 근로자를 위한 직업전환 교육 강화도 주문했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연구실장은 "기후불평등 또는 기후격차 문제는 지역, 계층, 산업 등에 걸쳐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정기적 현황 조사 등을 통해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