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저녁 8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이는 '손석희의 질문들'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지금까지 방영된 5부작은 3~5%대 시청률을 보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의 열띤 토론도 화제다.
이날 방영된 질문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탄핵과 체포·구속 등 일련의 정국에 대해 홍 시장이 보수 진영, 유 작가가 진보 진영을 대변해 진행됐다.
홍 시장은 비상계엄이 잘못된 조치임을 인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과 연이은 탄핵 등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정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동은 살인과 방화를 저질러야 하는데 이번 사태는 군이 나와서 시늉만 하다 2시간 만에 끝났다"며 "내란죄가 아닌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법질서를 다 무시했다"며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경찰청장과 간부들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그 모든 걸 거부하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비상계엄이 2시간여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상반된 주장을 보였다. 홍 시장은 "계엄을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어설프게 왜 저런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시민들과 야당이 빠르게 대처해 실패한 것이지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었다. 시장님도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는데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시장은 웃으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했다.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면서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홍 시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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