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요리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사진은 쎄조니의 '계절 야채 바냐 카우다'. /사진=다이어리알
이번 등재의 배경에는 이탈리아 요리가 지닌 강한 지역성과 일상성이 자리한다. 이탈리아는 가정과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활 속 음식 문화를 유지해 왔다. 같은 파스타라도 지역마다 밀가루의 배합과 소스가 다르고 레시피보다는 전승과 합의, 관습을 우선시한다는 점이 다른 나라의 요리 문화와 구분된다.
전통 식재료 보호 제도와 지역 요리 명칭에 대한 집착, 가정식과 슬로 푸드 운동의 확산은 '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라는 이탈리아 요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빠르게 표준화되고 글로벌화된 외식 산업 속에서도 이탈리아가 여전히 지역 중심의 음식 지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국내에서도 이탈리아 요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한 이탈리아 무역공사(ITA)는 매년 11월 셋째주에 열리는 '이탈리아 세계 음식 주간'을 기념해 이탈리아 치즈를 주제로 프로모션을 펼쳤다.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이탈리아 요리를 더욱 깊게 탐구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대로 된 이탈리아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
쎄조니(Sézoni)━
쎄조니는 '다가오는 계절의 향기'를 주제로 익숙하지만 가볍지 않은 한 접시를 지향한다. /사진=다이어리알
수제 생면 파스타가 중심을 이루는 메뉴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된다. '블랙트러플 알프레도 파스타'는 이탈리아 써머 블랙 트러플과 버터의 풍미가 돋보인다. 전채로 선보이는 '계절 야채 바냐 카우다'는 이탈리아 전통 소스에 한국산 제철 채소를 곁들여 이곳만의 스타일로 표현했다. 따뜻하고 고소한 소스의 깊이와 채소의 상큼한 식감이 조화를 이룬다. '구운 가지와 훈제 치즈를 채운 메짤루네'는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가지와 스카모르짜 치즈를 채운 반달 모양의 라비올리다.
이탈리아 치즈 메뉴를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지역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Reggiano)' 치즈,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의 '탈레지오(Taleggio)' 치즈, 피에몬테(Piemonte) 지역의 '토마(Toma)' 치즈 등 이탈리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치즈를 비롯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치즈까지 단독으로 즐길 수 있게 구성해 이탈리아 미식의 근간을 분명히 드러낸다.
━
뽀모(POMO)━
뽀모는 어윤권 셰프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간편식 브랜드다. 사진은 뽀모의 최상급 대서양 수제 훈제연어. /사진=다이어리알.
━
파올로데마리아(Paolo De Maria)━
파올로 데 마리아 셰프가 직접 생면 파스타를 뽑고 있다. /사진=다이어리알
━
리틀앤머치(Little&Much)━
리틀앤머치는 파네토네 전문 베이커리 겸 카페다. 사진은 클래식 파네토네. /사진=다이어리알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