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친명계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하는 한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식 제기됐다.
친명계이자 전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 속도가 아니라 신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며 "정청래 당 대표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당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 제시 ▲후보 연대 및 정책 연대 등 다른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을 합당 논의에 앞서 당이 함께 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꼽았다.


이어 "합당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합당 제안을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친명계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당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혁신당이 강조하는 '개혁 DNA'가 합당의 선결조건인지 ▲합당 후에도 당 내부에서 '쇄빙선'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가 합당의 전제인지 등을 물었다.

채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혁신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방향이 특정 인물이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승리에 있음을 분명히 해달라"라며 "어떤 가치와 노선을 함께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은 협상 테이블에서 지분처럼 주고받을 대상이 아니다"라며 "통합은 당원주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