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지난해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사진은 오리온 글로벌 대표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러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2.7% 증가했다.

해외 법인의 활약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와 인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2%, 30.3% 늘었다.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출 물량을 확보한 점도 주효했다. 작황 부진으로 인한 카카오, 유지류, 견과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압박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상쇄했다.


법인별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4.4% 성장한 1조1458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약 4600억원 규모의 진천통합센터 건립을 본격화해 물류 및 생산 효율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 1조3207억원을 올리며 외형을 키웠으나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한 2417억원에 머물렀다.

베트남 법인은 스낵이나 파이 카테고리 인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5381억원을 거뒀다. 다만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함께 경쟁이 심화한 감자 스낵 시장 내 내 점유율 고착화를 위한 일시적 판촉비 투입으로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965억원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다변화와 유통망 확장에 성공하며 47.2% 성장한 3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법인 설립 이래 최초로 연 매출 3000억원 시대를 연 것이다. 영업이익 또한 26% 증가한 465억원을 기록하며 내실까지 챙겼다.

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30.3% 성장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춘절과 뗏 등 명절 효과와 더불어 국내외 제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