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MBC에 따르면 기상캐스터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은 계약이 종료됐다. MBC 측은 "기존 기상캐스터들은 전날 마지막 방송을 했다"며 "신규 채용된 직원은 실무교육 등을 거쳐 조만간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상전문가는 기상캐스터가 해온 뉴스의 날씨 코너를 맡고 필요에 따라 기자 리포트 형식의 제작 및 출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요안나 동기인 기상캐스터 금채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퇴사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며 "MBC에서 보낸 약 5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했다.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나에게 주어진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며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준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MBC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1주기였던 지난해 9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으나 3개월 뒤 뒤늦게 부고가 전해졌다. 그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발탁돼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해왔다. 갑작스러운 사망 후 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선배 4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상대로 5억1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 사망 5개월 만인 2025년 1월 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5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에 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씨는 MBC 사옥 앞에서 27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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