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은 인천경찰청 관할 형사와 지구대 경찰이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 남동구의 한국공인금거래소를 찾아 보이스피싱 범죄예방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분위기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 피해가 증가할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14일 명절 선물 배송을 사칭하거나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부과, 공공기관 안내 등을 가장한 문자사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를 노려 '주소 오류' '배송 조회' 등을 빙자한 악성 링크 문자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거나 앱 설치를 유도하는 메시지에 응할 경우 악성앱이 설치돼 금융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연락해 계좌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를 통해 추가 인출 등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안심차단 서비스 3종 세트'
아울러 정보 유출 사고에 대비해 '안심차단 서비스 3종 세트' 가입도 권장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개인 명의의 여신거래를 차단하는 제도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범죄조직의 자금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대포통장 개설을 사전에 막는 장치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은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정보 무단 조회와 이체를 차단한다. 해당 서비스는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 한 곳에서만 신청해도 전 금융권에 자동으로 적용, 은행 앱이나 어카운트인포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설 명절 기간에는 생활비나 용돈 등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악용한 불법사금융 피해도 우려된다. 연 20%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이나 협박·폭언 등 불법추심은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미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에 즉시 신고해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번 없이 1332로 전화한 뒤 3번을 누르거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불법사금융 지킴이' 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또한, 불법추심·불법대부 피해자와 가족·지인은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의 무료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불법대부업체가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수 있다.

부당이득 반환이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무료로 지원된다. 특히 연 이자율이 60%를 초과하는 초고금리 대부계약 등 반사회적 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제도 활용이 필요하다. 신청은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나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한 전화 접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 모바일 QR코드 접속 방식으로 가능하다. 다만 명절 기간에는 전화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인터넷이나 모바일 신청이 권장된다.

금융당국은 "설 연휴를 노린 금융사기가 반복되고 있다며 출처가 불명확한 문자와 전화는 반드시 의심하고,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기본적인 금융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