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소재 모텔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사망하게 한 2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서울 강북 소재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 소재 모텔에서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 두 명을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당초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변경했다.

A씨는 2025년 12월부터 이달까지 B씨 등 20대 남성 세 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를 포함한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 후 회복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상해 치사 등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를 이어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들게 하려 했을 뿐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고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가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1차 사건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는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데이터 복원) 결과 등을 종합해 이런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약을 처방받으면서 들어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는 챗 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12월 첫 범행 당시 피해자가 의식불명에 빠지자 이같은 질문을 반복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심리 분석을 위한 프로파일러 면담도 진행했으며 관련 결과는 추후 검찰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