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장중 75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9.9% 상승이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약 17조7600억원으로 오르며 3위 에코프로비엠(21조4200억여원)을 추격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에코프로비엠의 장중 주가는 21만90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 오르는 데 그쳤다.
삼천당제약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이 자리한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경구용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에 대한 영국 등 11개국 대상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에서 언급된 경구용 GLP-1은 당뇨 치료용 리벨서스와 비만 치료용 위고비 제네릭을 의미한다.
이번 계약은 유럽 11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 및 제품 공급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삼천당제약 설명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5조3000억원이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3000만유로(500억여원)를 수령하고 입찰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한 유럽 국가는 입찰 중심의 국가여서 특허 회피 역량과 가격 경쟁력만 확보하면 사실상 시장 전체를 가져갈 수 있는 승자독식 구조 특성이 있다"며 "이번 유럽 첫 본계약은 글로벌 진출 플랜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 시장 진출과 경구용 인슐린 글로벌 프로젝트 등 핵심 파이프라인(개발물질) 역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은 자체 플랫폼 기술인 S-PASS를 통해 기존 SNAC(살카프로제트나트륨) 관련 제형 특허를 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향후 4~7년 동안 경쟁 없이 경구용 위고비 제네릭 독점 판매가 가능하다. 삼천당제약은 미국과 캐나다, 중동에서 경구용 위고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독자적인 SNAC-free 기술로 제형 특허를 완벽하게 회피한 만큼 거대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며 매출을 독식할 수 있다"며 "향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은 EU 핵심 대형 시장에서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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