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가전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은 세라젬의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 /사진=뉴시스
국내 헬스케어가전 1·2위인 세라젬·바디프랜드가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연초부터 두 업체의 대규모 할인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 살 깎아먹기식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과 바디프랜드 등 국내 헬스케어 가전업체들은 올 1월,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고객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세라젬은 다음 주 중 '2026년 3월 프로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세라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할인폭 등을 확대해 고객을 대거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실제 세라젬은 올해 초부터 주요 상품군인 마스터V 컬렉션(척추관리 의료기기)에 대한 할인 폭을 지난해 50만원에서 올해 1~2월 60만원으로 10만원 확대하면서 할인 위주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제품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을 제공했다. 지난해엔 제품 2개 이상을 구매할 경우 소형 안마의자를 제공했다.

세라젬은 무상보증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마스터V 컬렉션에만 적용했던 5년 무상보증을 올해 1월부터는 파우제M 컬렉션(안마의자 제품군)으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라젬이 내수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할인 프로모션을 더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의 2024년 세라젬 전체 매출 5460억 원 가운데 수출액은 2448억 원으로 44.8%를 차지했다. 이는 내수 비중이 98%를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세라젬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해외판매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내수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라젬에 맞서 바디프랜드는 오는 3월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도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예년보다 강화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최대 할인 폭을 지난해 1~2월 166만원에서 올해 1~2월엔 252만원으로 86만원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적외선 온열기 등 사은품도 추가 제공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같은 세라젬·바디프랜드의 프로모션이 실적 개선으로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과 바디프랜드의 2025년 매출액은 5000여억원, 4000여억원으로 2024년과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기간 영업이익도 세라젬은 20여억원, 바디프랜드는 20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실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제품에 대한 할인을 넘어 결합 할인, 사연 이벤트, 보상 판매제도 등 혜택 강화에도 실적 개선엔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모션 경쟁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을 늘리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체질 개선 없이는 수익성이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3월 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헬스케어 로봇으로 건강관리의 시작을 알리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