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교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파장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외교부 당·정 간담회에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에 대응해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교민 안전 확보와 경제적 파장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성북구갑)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 전반에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제 오후 두바이에 계신 우리 국민께서 긴박한 상황을 알려오며 외교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연락을 주셨다"며 "통화 결과 40여명뿐 아니라, 추정으로 약 2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국무총리실과 외교부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며 "국회도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길 확보를 위해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외교부에 중동 전역에 체류 중인 국민 현황과 구체적인 후송 지원 계획을 보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이른바 '제2의 오일쇼크' 우려 등 경제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지난 토요일부터 봉쇄된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산업적으로 약 200일치 정도의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고 있어 긴급하게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태의 장기화와 국제전으로의 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 정책위의장은 "어제자로 영국, 프랑스, 독일이 제한적이지만 비례적으로 참전할 수도 있다는 발표를 했다"며 "정부 당국과 함께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이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국제적으로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기도 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어떻게 될지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이 과정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파주시갑)은 미국의 무력 사용에 대해 비판했다. 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핵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외교 대신 무력을 선택했다"며 "그로 인해 전쟁이 확산되고 있어 아쉽고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도 함께 노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