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정된 안건은 사내이사 기우성·김형기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고영혜·최원경·최종문 선임의 건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 승인 및 자사주 소각의 건 등이다.
기 대표와 김 대표의 연임을 결정짓는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문제없이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가 사실상 서 회장의 개인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지난해 3분기 말 지분 23.56% 보유)이어서다.
두 대표가 지난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끈 만큼 소액주주들도 안건에 찬성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주가의 경우 임기 첫해인 2023년 평균 14만5707원에서 최근 25만원 안팎으로 70% 정도 올랐다.
서 회장은 기 대표와 김 대표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을 창업하기 전부터 두 사람과 인연을 맺어온 덕분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창업하기 전 대우자동차에서 기 대표·김 대표와 함께 일했다.
이후 서 회장이 대우자동차에서 나와 창업한 셀트리온 전신 넥솔에 기 대표와 김 대표가 합류하며 회사를 함께 키워갔다. 기 대표와 김 대표는 각각 2018년, 2023년부터 셀트리온 대표를 맡아 왔다. 기 대표는 생산 및 제품개발, 김 대표는 판매 및 마케팅 영역을 주로 맡으며 셀트리온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도했다.
셀트리온이 사업 무게 추를 바이오시밀러에서 CDMO·신약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십 교체는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기 대표와 김 대표 연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 CMO(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CDMO 사업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신약개발의 경우 2028년까지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비만 치료제 등 총 12개 신약 파이프라인(개발물질)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등 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셀트리온에 필요한 건 리더십 안정일 것"이라며 "기존 경영진들이 성과를 내온 만큼 대표이사를 교체할 필요성은 적어 보인다"고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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