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제16회 정기주총일은 3년간 전례를 감안하면 3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는 25일이 유력하다. 한미약품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주총을 3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주총 개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주총 주요 안건은 박 대표의 연임 여부와 직결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유력하다.
한미약품 주총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및 임주현 부회장, 사모펀드 킬링턴 유한회사 등으로 구성된 4자 연합을 중심으로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4자 연합이 자리 잡고 있는 탓이다.
한미약품의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41.42%)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총 의결권 기준일인 지난해 말 지분 44.14%를 보유한 4자 연합이 지배하고 있다. 4자 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세부 지분율은 ▲신 회장 23.38%(개인회사 한양정밀 포함) ▲킬링턴 9.81% ▲임 부회장 7.57% ▲송 회장 3.38% 등이다. 이들은 2024년 촉발된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으로 연합하며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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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들이박은 박재현…4자 연합 '시각 차이' 조짐━
반면 창업주 일가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박 대표를 신약개발을 핵심 가치로 삼은 고 임성기 선대회장의 철학을 계승하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은 지난달 말 4자 연합 회동을 소집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관련 갈등이 나오지 않길 원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과거 창업주 일가 경영권 분쟁 상황 속에서도 박 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30년 이상 그룹에 몸담은 일명 '한미맨'이다. 2023년 대표로 선임된 그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주총에서 연임하든 못하든 개의치 않겠다"며 "공식적인 임기까지 임성기 회장의 품질 경영 정신을 보존하고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에 오랫동안 몸담은 박 대표와 제조업 회사인 한양정밀을 이끄는 신 회장의 경영상 의견 차이는 일정부분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이들의 갈등이 수면위로 올라와 회사 밖으로 표출되면서 한미약품의 이미지가 훼손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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