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의 약 5분의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봉쇄되는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사진은 지난 8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된 모습. /사진=뉴스1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 감축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대표 원유인 머반 원유에 연동된 선물은 지난 6일 배럴당 103달러에 마감했으며, 오만 원유 선물은 107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2∼3주 이내에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약 138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유가 폭등세에 정부는 '원유 최고가격제' 검토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검토를 지시한 후 정부가 전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3조를 근거로 석유 최고가격 지정 고시를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조항은 석유 가격이 현저히 등락해 국민 경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산업통상부 장관이 판매 가격의 최고액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초과 수익은 정부가 환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