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왼쪽)와 ‘쏘나타 디 엣지'(SONATA The Edge·오른쪽).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밀어내고 글로벌 완성차 시장 영업이익 2위에 올라섰다. 연간 영업이익에서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매량 위주의 외형 성장을 넘어 내실 경영에서도 글로벌 최상위권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9억유로(약 15조2480억원)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인 20조5460억원을 하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매출 300조3954억원을 달성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은 영업이익률이 2.8% 수준에 머물렀다.

글로벌 1위인 도요타그룹은 매출 50조4508억엔(약 470조2160억원), 영업이익 4조3128억엔(약 40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다만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도요타(8.6%)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6.8%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역전의 핵심 변수는 대외 리스크 관리 역량에서 갈렸다. 폭스바겐그룹 측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미국의 관세 부과와 포르쉐 제품 전략 조정에 따른 비용, 환율 변동 및 가격·믹스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약 7조 2000억원 규모의 관세 비용을 부담했으나 현지 생산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 조정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며 대조적인 결과를 냈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현대차그룹이 727만대를 기록하며 도요타(1132만대), 폭스바겐(900만대)에 이어 글로벌 3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어 GM(618만대)과 스텔란티스(548만대)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