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MC딩동이 인터넷 방송 중 여성 BJ를 폭행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 BJ로부터 피소됐다. 사진은 2016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라마호텔에서 열린 그룹 바이브 정규 7집 파트2 '리피트 앤 슬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송인 MC딩동. /사진=머니투데이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46)이 인터넷 방송 중 여성 BJ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MC 딩동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일부 장면만을 근거로 왜곡되어 확대 해석된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저는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현재 법률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사 및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주장이나 일방적인 내용의 재확산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 부디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무분별한 공유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MC딩동은 "저 역시 이번 일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법적 절차와 수사를 통해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MC딩동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 BJ A씨는 "서로 욕하는 건 오케이 한 부분이다. 또 평소에 (MC딩동이) 2년 전 (음주) 사건을 본인이 개그 소재로 많이 이야기했다"며 "(MC딩동이) 제일 무시하던 게 나였고, 내 목소리가 귀에 잘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를 돌리라고 한 건 내가 아니다. 당시 나는 당황해서 '왜'만 했다. 카메라 돌아가고 찰싹 소리가 난 것은 나를 때리는 소리가 아니라 마이크를 던지고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A씨는 "플레이어, 후원자, 시청자 모두 놀라셨을 부분이라 그 점은 죄송하다"며 "너무 화가 나서 방송 끝나고 정신을 못 차리고 고소한다고 난리를 쳤다. 그래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면 고소까지는 할 생각이 없었다. 변호사 비용도 아까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는 "그냥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나는 지금 PTSD, 공황 등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고 상해 진단서는 전치 2주가 나왔다. 그제 변호사를 고용했고 어제 고소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또 "MC딩동이 먼저 합의금 1000만원을 불렀지만, 거절한 상태다. 변호사가 단순 폭행으로 합의를 권하고 있지만 이것도 거절 중"이라며 "MC딩동이 계속 사과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변호사를 통해 연락해 달라고 말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소는 이미 들어간 상태로, 판결에 따라 합의를 고민할 예정"이라며 "'궁금한 이야기Y'는 전화 인터뷰만 했는데 (방송이) 나올 일은 없을 거다. 모두에게 타격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덧붙였다.
앞서 MC딩동은 지난 7일 다양한 BJ들과 '엑셀 방송' 형태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다. 엑셀 방송은 출연 BJ들의 후원 순위를 엑셀 시트처럼 정리해 시청자 간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의 인터넷 방송이다. 이때 A씨는 시청자들의 후원 지시를 통해 MC 딩동에게 욕설 랩을 하던 중 "2년 전에 사건 있던 새X 이 새X"라고 MC 딩동의 과거 논란을 언급했다.

이에 MC딩동은 돌연 정색하며 A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한 BJ는 다급히 "카메라 치워"라고 지시했다. 카메라는 이내 다른 곳을 비췄고, 그 사이 MC 딩동은 큰 소리를 내며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스튜디오를 나갔고, 그 뒤 BJ들은 상황을 수습하고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온 MC 딩동은 "다른 욕은 다 들을 수 있지만 2년 전 사건 이야기를 듣자마자 트라우마가 있고 아이들 생각이 나서 욱했다"며 "1년 반동안 일이 한 개도 없다가 이제서야 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는데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니까. 다시는 술먹고 운전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눈물의 사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