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2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전 8시10분쯤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사진=뉴스1
북한이 14일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한 번에 10여발을 동시 발사한 것은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20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들 미사일이 약 350㎞를 비행했다고 분석했다.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을 사전 추적했고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해졌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27일 발사한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이번에도 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00㎜ 초대형 방사포는 한국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아울러 북한은 대남 타격의 주요 수단으로 600㎜ 방사포 증강 배치 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후 47일 만이며 올 들어 세 번째다. 특히 이날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 후 이뤄져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 복귀 이후에 북미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미는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FS 연습을 실시하면서 이번에는 훈련 기간 야외기동훈련(FTX)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를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왔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적대 세력들의 군사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