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한국시각)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회장은 "미국은 보이콧 대상이지만 월드컵은 보이콧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전쟁이 발발하자 이란의 월드컵 참가가 불확실해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환영받지만 나는 그들이 거기에 있는 것이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 북중미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란의 본선 경기 장소는 모두 미국이다. 오는 6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 21일 벨기에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이 예정됐다. 이후 같은 달 26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최종전을 벌인다.
이에 이란은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FIFA가 동의한다면 이란의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FIFA는 고개를 저었다. FIFA 측은 "모든 참가국이 지난해 12월6일 발표된 경기 일정에 따라 경기를 치르기를 바란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란은 '보이콧 대상은 미국'이라고 재차 의지를 드러내며 월드컵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란은 이달 말 튀르키예에서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타지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튀르키예에서 훈련 캠프를 열고 있다. 거기서 평가전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