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중동 상황과 관련해 접수된 중소기업 피해·애로는 누적 3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117건 늘어난 규모다. 중기부는 지난달 28일부터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접수된 사례 가운데 구체적인 피해·애로는 251건이며, 아직 피해가 구체화되지 않은 단순 우려는 75건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운송 차질(중복응답)이 154건(61.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취소·보류 88건(35.1%), 물류비 상승 86건(34.3%), 대금 미지급 69건(27.5%)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피해 접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동 지역 피해 326건 가운데 기타(UAE·사우디 등)가 234건(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 64건, 이스라엘 49건 순이었다. 중동 외 국가 관련 피해는 50건이었다.
구체적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식품 포장지(PE) 제조업체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로 인해 4월부터 원재료 공급이 어렵다는 통지를 받았으며,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또 중동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인근 항만에 정박한 채 3주 이상 지연되면서 한국으로 반송할 경우 추가 운송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도 접수됐다.
이 밖에도 해운 운임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2026년 주문이 전면 취소되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일시 휴업에 들어간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피해 확산에 대응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중기부는 고환율과 중동 전쟁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고환율·중동전쟁 대응 특별 만기 연장'을 지난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2026년 내 원금 상환이 도래하고 원부자재·상품 수입 비중이 매출액의 20% 이상이거나 중동 국가에 수출하는 중소기업이다.
아울러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당 최대 105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 물류바우처' 사업을 신설해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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