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많아 자전거 여행하기에 좋다. 사진은 경인 아라뱃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따스한 햇볕과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면 봄의 생생한 기운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강과 호수, 바다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가 많아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다양한 라이딩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싱그러운 공기를 가르며 페달을 밟다 보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활력이 돌며 계절의 생동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봄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전국 자전거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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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아라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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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조성된 아라뱃길에서는 일몰을 즐기기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서해에서 한강까지 시원하게 뻗은 물길을 따라 조성된 곳으로 수도권 라이더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내 자전거 여행지 중 하나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계양역이나 검암역에서 내려 인근 대여소를 이용하면 대중교통만으로도 가벼운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다. 경사도가 거의 없는 평탄한 직선 구간이 길게 이어져 숙련된 라이더는 물론 이제 막 페달을 밟기 시작한 입문자나 러너들도 많이 찾는다. 수로를 가로지르는 대형 유람선의 웅장한 모습과 길 곳곳에 자리한 감각적인 조형물들은 단조로울 수 있는 주행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이곳의 백미는 서해의 광활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라타워다. 23층 높이의 전망대에서 영종대교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일상의 답답함이 씻기는 기분이 든다. 해 질 무렵 정서진 방향으로 달리면 수로 위로 타오르는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과 물길이 온통 붉게 번지는 일몰 시간대의 라이딩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득한 정취와 낭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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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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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갑천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도심과 자연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역동적인 도심의 에너지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라이딩 코스다. 대덕대교에서 엑스포다리를 지나 가수원교까지 갑천의 흐름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대전 시민들의 소중한 휴식처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대전의 랜드마크인 한빛탑과 엑스포다리의 웅장한 전경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봄이면 천변을 따라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해 화사한 꽃길 라이딩을 선사한다. 도심 한복판을 지나지만 수변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자연의 원형을 마주할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페달을 밟다 보면 물가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백로와 같은 철새들을 아주 가까이서 마주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대전 공용자전거 '타슈'를 이용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평화로운 생태 탐방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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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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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호 자전거길은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순환코스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도는 약 30km의 순환 코스로 달리는 내내 의암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중간중간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춘천역 옆 대여소에서 바로 자전거를 빌려 출발할 수 있으며 공지천을 시작으로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 춘천의 주요 명소를 차례로 지나는 길은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선물한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수상 데크길을 지날 때 찾아온다. 데크 위에서 페달을 밟으면 마치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봄이 되면 호숫가를 따라 벚꽃길이 이어지며 낭만을 더한다. 찰랑이는 물결 소리와 흩날리는 꽃잎이 어우러진 의암호의 풍경은 봄날의 정취를 완성하며 자전거 여행의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