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조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9000억원을 태양광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양산 라인 구축과 톱콘 생산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실리콘 기술은 평준화돼 있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로 인해 한국이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를 뒤집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데 한화솔루션이 주목한 돌파구가 차세대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실리콘 기술보다 진화한 '2세대 태양전지기술'로 분류된다. 광흡수율이 높아 1마이크론 이하의 두께로도 입사광 대부분을 흡수한다. 현재 태양광 발전을 위해서는 평평한 땅에 넓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하는데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하면 공간 제약이 줄어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해진다.
자동차나 기차 등의 겉면을 따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전지를 구부려 붙일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햇빛만 있다면 충전이 가능하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활용이 용이하다.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려면 저온 공정이 필수적이나 페로브스카이트는 150도 이하에서도 고효율 태양전지 제작이 가능하고 저가화에도 유리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를 겹쳐 서로 다른 영역의 태양광을 상호보완적으로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대 발전효율을 기존 실리콘 셀 대비 1.5배 많은 44% 정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부터 진천공장 내 상업용 규모의 파일롯 플랜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말 세계 최초로 연구소 소면적이 아닌 상업용 대면적으로 제3자 연구기관(독일)으로부터 셀 효율에 대한 인증을 받았고 글로벌 제3자 인증기관으로부터 셀 신뢰성에 대한 인증도 앞두고 있는 등 동 분야 상용화를 위한 행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핵심 성장 사업 투자를 지속해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주 태양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기반 고효율 기술 확보 및 양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파일럿 검증 및 양산 전환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기술 내재화 및 장기 경쟁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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