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LPG 선박이 이례적인 우회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과정을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월28일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항에서 출항해 일주일 내 인도 서부 망갈루루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차단되자 페르시아만에서 약 3주 대기했다.
지난달 23일 이란 측 통과 허가를 받은 선박은 기존 국제 항로 대신 라라크섬 인근 좁은 우회 경로를 따라 이동했다. 라라크섬은 이란 남부 연안 바로 앞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 북측에 위치한 이란 영토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인도 LPG 선박은 자국 해군 지원과 군함 호위를 받아 아라비아해로 진입했다. 선박에는 인도 선원 27명이 탑승했으며 대기 기간 동안 상공에는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는 긴장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당 선박을 기존 호르무즈 해협 중앙 항로가 아닌 이란 연안 라라크섬 북쪽의 좁은 해상 통로를 이용 지시한 것에 대해 기존 주요 항로가 기뢰 위험 등으로 사실상 봉쇄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라크섬 좁은 해상 통로는 일반 상업 선박이 사용하는 항로가 아닌 비정상 경로다.
이란은 현재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이른바 '우호국' 선박에 대해서만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