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이달 하순부터 인천공항 DF1·DF2 구역 운영을 시작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영업시작일부터 2033년 6월30일까지 7년간이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핵심 면세 구역인 DF1과 DF2가 이달 중순부터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으로 간판이 바뀐다.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매출 부진을 이유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함에 따라 이뤄진 교체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현대디에프(현대면세점)는 오는 17일과 28일 각각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내 DF1·DF2(향수·화장품·주류·담배)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영업을 시작한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제2여객터미널 사업 종료 이후 3년 만의 공항 복귀다. 현대면세점은 기존 패션·잡화 부문에 이어 향수·화장품까지 취급 범위를 넓히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개시와 함께 순차적인 리뉴얼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객 동선을 효율화하고 트렌드에 맞춘 신규 브랜드를 유치하는 한편, 디지털 체험 요소를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복귀를 기점으로 시내·온라인 면세점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다시 공항으로 확장하며 업계 1위 수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면세점 역시 오는 28일 운영을 시작하며 외형 확장에 나선다. 기존 운영하던 DF5(럭셔리 부티크)와 DF7(패션·잡화) 구역에 이번 DF2 구역까지 더해지면서 주류와 담배 등 수익성 높은 품목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자 교체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사업권을 중도 반납하며 결정됐다. 2033년까지 10년 계약이었으나 7년여를 남기고 포기한 것이다. 롯데와 현대의 계약 기간은 영업 시작일부터 2033년 6월까지로 설정됐다.

임대료 산정은 고정 임대료 대신 공항 이용객 수에 비례해 비용을 내는 객당 임대료 방식이 적용된다. 롯데면세점(DF1)은 여객 1인당 5345원, 현대면세점(DF2)은 5394원을 인천공항공사에 지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