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LA 다저스)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고 베이스까지 훔치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은 김혜성이 지난해 9월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 출전한 모습. /로이터=뉴스1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공·수·주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역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케 했다.
1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시즌 첫 타점을 올린 데 이어 이날은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하위 타선의 핵심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4회말 1사 상황에서 텍사스 선발 잭 라이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김혜성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1호 도루를 신고했다.


후속 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빠른 발로 텍사스 배터리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어 6회말 2사 2루 찬스에서는 상대 불펜 알렉산더의 싱커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유격수 코리 시거의 수비에 막혀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김혜성의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의 타율은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빅리그 연착륙을 알렸다.
오타니의 '1회 선두타자 홈런'과 다저스의 완승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선두타자 홈런(시즌 4호)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김혜성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혜성의 출루와 오타니의 장타가 조화를 이룬 다저스는 텍사스를 6-3으로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 11승 3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3할대 중반의 고타율과 도루 능력을 선보인 김혜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기회를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이 다저스의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며 그의 주루 능력과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