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대전환 시대 6G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래픽=강지호
30년 전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용화로 세계 통신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SK텔레콤이 AI 기술을 토대로 6G 시대 선도적인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분주하다.
SK텔레콤은 AI 기반 6G 네트워크 비전을 제시하며 2030년 이후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월 세 번째 6G 백서인 'ATHENA(AI, Trust, Hyper-connectivity, Experience, opeN, Agility)' 발간을 통해 ▲AI 기술의 네트워크 통합(AI 네이티브) ▲제로트러스트 보안 ▲5G·6G·위성통신을 아우르는 융합 인프라(유비쿼터스) ▲개방형 생태계 ▲가상화 기반 유연성(클라우드 네이티브) ▲고객 경험 극대화 등 6가지 방향을 네트워크 진화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오랜 통신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결합된 6G 네트워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AI 융합 가속화, 휴머노이드 로봇 및 위성통신 등 서비스 확산, 보안 위협의 고도화, 네트워크 운용 방식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장기 네트워크 진화 로드맵을 구상하겠다는 것이다.


AI 대전환 시대 통신 네트워크는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로 진화할 전망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기존의 사람 중심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하는 형태인데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율 네트워크는 AI 기술에 통신 네트워크를 접목해 성능 개선 및 에너지 절감으로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AI DC) GPUaaS 에지AI'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도 공략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NTT 도코모·T모바일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Telco), 엔비디아·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노키아·에릭슨 등 통신장비 기업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핵심 기술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AI를 활용해 주파수 효율을 높이는 채널 추정 기술과 다중 안테나 송수신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에릭슨과 함께 5G부터 6G까지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맺고 네트워크 기술의 지속적 진화를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5G 환경에 혁신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을 추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6G 연구와 표준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3GPP, ITU, O-RAN 얼라이언스 등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에 적극 참여해 자사 미래 네트워크 비전과 중장기 네트워크 구조가 글로벌 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화와 실증 중심 연구를 통해 AI 기반 네트워크 진화와 6G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