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C(인보사의 코드명)를 개발 중인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사진은 최근 1년 코오롱티슈진 주가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코스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과거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사태를 딛고 TG-C(인보사의 코드명) 성과를 앞둔 영향으로 관측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주가(이하 종가)는 최근 1년 동안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21일 4만3500원이던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지난해 말(12월30일) 7만9600원으로 83.0% 상승했다.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지며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10만68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총 145.5%다. 이날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오전 10시35분 장중 10만8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0위 안팎이던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6위(약 9조2000억원)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5위 기업인 삼천당제약이 불분명한 계약 규모 및 특허 논란으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 순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약 11조3800억원이다.


코오롱티슈진 주가 상승 배경에는 TG-C가 자리한다. TG-C는 과거 인보사라고 불렸던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릎 골관절염 임상 3상에 성공할 최초의 신약 후보가 TG-C라고 판단한다"며 "바이오텍 최선호주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말 많던 논란의 인보사…리스크 털고 성과 '정조준'
사진은 TG-C 샘플을 선보이는 코오롱티슈진 연구원. /사진=코오롱티슈진
인보사는 2017년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임상 약에 허가 내용과 다른 세포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2019년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미국에서 진행하던 임상 3상도 보류됐다. 임상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코스닥 퇴출 위기에 몰렸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성분 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코오롱티슈진은 소명 절차와 함께 코드명인 TG-C라는 이름으로 인보사 임상을 새롭게 추진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 명예회장 역시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를 떨쳐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명예회장에 대해 고의성이 없고 형사 책임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올 상반기 미국 TG-C 임상 3상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 톱라인(주요 평가지표)을 공개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은 내년 1분기로 계획됐다. 코오롱티슈진은 통증 완화와 구조적 개선 효과를 입증해 TG-C를 세계 최초 무릎 골관절염 근본적 치료제(DMOAD)로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무릎 골관절염은 수술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TG-C는 단순 통증 완화제와 인공관절 수술 사이에 존재하는 치료 간극을 메울 수 있다"며 "성공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품목 허가를 받을 경우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에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지위를 확보하고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