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금융이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6167억원) 보다 2.1% 줄어들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중동전쟁에 따른 급격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이 감소했고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등을 반영한 결과"라며 "다만 외부환경에 기인한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최근 시장지표가 안정화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손익은 1630억원으로 전년 동기(610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비은행 손익 비중 역시 8.8%에서 23.5%로 14.7%포인트 상승하며 빠른 확대 흐름을 보였다.
비은행 부문 확대는 비이자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4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급격한 금리 및 환율 변동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편입과 수수료 수익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수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576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실적 기여도 1위를 기록한 회사는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328억원) 보다 33.3%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와 수익 기반 강화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우량 자산 중심의 성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로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독자 가맹점 확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 효과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29.0% 증가한 3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금융과 리스·할부금융 중심 자산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모습이다.
증권은 규모는 아직 작지만 성장 속도는 가장 가파르다.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약 13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1600% 늘었고, 순영업수익은 701억원으로 75%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고객 기반 확대가 이어졌다. 1분기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영업 개시 1년 만에 비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구축했다"며 "증자를 기반으로 대형 딜 수행 역량을 확대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부문은 동양생명의 부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동양생명의 올 1분기 순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460억원 대비 45.7% 감소했다. 자산과 자본 규모는 확대됐지만 신계약 지표 둔화와 수익성 부담이 반영되면서 단기 실적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우리금융은 올 1분기 카드·캐피탈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이 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보험은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안정+성장 혼재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에는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추진해 자본시장 역량을 키우고, 동양생명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익을 100% 그룹 내에 유보하고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골고루 그룹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ROE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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