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7510억원, 영업이익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21%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 2211억원, 영업이익 20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성사된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의 노르웨이 수출(약 1조3000억원) 계약 등이 반영돼 수주잔고는 약 39조7000억원이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612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533% 성장했다. 군수 물량의 증가와 수익성이 견조한 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는 폴란드 이집트, 호주향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며 "여기에 국내 양산 물량도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 사업은 계절성이 뚜렷하다"며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한층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과 중동,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자주포 현지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연장로켓 '천무' 역시 유럽 시장에서 대형 수주 후보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유럽 내 천무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과 미국에서도 대형 사업이 이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의 MND 사업은 중동 정세 안정 여부에 따라 하반기 구체적인 진전이 예상된다.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천궁-II(M-SAM-II)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공 방어체계 수요 증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기 수주 잔고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역대 최대 수주잔고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