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야구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6년 어린이날, 전국 5개 야구장이 11만 명에 육박하는 구름 관중으로 가득 찼다.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진 '전 경기 매진'은 10구단 체제 이후 11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전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잠실(두산-LG), 수원(롯데-KT), 인천(NC-SSG), 광주(한화-KIA), 대구(키움-삼성) 매표소는 경기 시작 전 일찌감치 '판매 완료' 표지판을 내걸었다.

가장 먼저 매진 소식을 알린 곳은 잠실이다. 낮 12시 25분, 2만 3750석이 전량 판매되며 '어린이날 라이벌전'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어 광주 챔피언스필드 역시 12시 30분 2만500석의 주인을 모두 찾았다. 인천과 수원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대구는 오후 1시 50분을 기점으로 전 좌석 매진을 달성했다.


어린이날 전 경기 매진은 KBO 역사상 6번째이자, 10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 이후로는 두 번째다. 특히 어린이날 모든 구장이 만원 관중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의 쾌거다. 지난 2년간 어린이날마다 기승을 부렸던 우천 취사 없이 화창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결정적인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하루 야구장을 찾은 총 관중 수는 10만 99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어린이날 최다 관중 기록인 2016년(11만 4085명)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당시 4개 구장만 매진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기록은 전국적인 야구 열기가 그만큼 고르게 확산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KBO리그는 최근 2년 연속 어린이날 우천 취소 및 파행 운영으로 흥행에 부침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5개 구장 중 4개 구장만 만원 관중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 구장이 '퍼펙트 매진'을 기록하며 리그 흥행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와 맑은 날씨, 그리고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리그 상황이 맞물려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