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속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사진은 SK바이오팜. /사진=SK바이오팜 제공
SK그룹 제약·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팜이 주력 제품인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78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249.7% 늘어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매출 2130억원, 영업이익은 720억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올 1분기 호실적의 일등 공신은 세노바메이트다. 실제로 올 1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1977억원으로 SK바이오팜 전체 매출 중 87.6%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4% 성장했다. 기타 매출 301억 원 중에서도 세노바메이트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과 로열티(경상기술료)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노바메이트는 국내 제약사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최초의 신약이다. SK바이오팜은 2001년 후보물질을 발견했고 약 20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2020년 FDA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뇌전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지난 3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TRx) 4만7000건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판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수익성도 극대화됐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매출이 늘어나면서 올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사진은 SK바이오팜이 판매 중인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매출 구조 다변화와 적응증 확대를 통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지난 3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공식 출시(제품명 이푸루이)를 완료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섰다. 같은 달 FDA에 경구용 현탁액 제형 신약 허가신청(NDA)을 완료했으며 연내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와 소아 연령 확장을 위한 보충 신약 허가신청(sNDA) 제출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신경계(CNS)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표적 단백질분해(TPD)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의 핵심이 되는 발작 소실률이 높아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 판매와 R&D를 이어가며 미국 판매망을 활용할 세컨드 프로덕트를 도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