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과 관련한 1차 입찰 제안서 접수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명 경쟁 방식에서 지정 업체가 불참할 경우 해당 공고는 유찰된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 2차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KDDX 관련 영업비밀이 경쟁사인 한화오션에 공유된 만큼 새로운 전략 수립과 사업 타당성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의 기본설계 자료 공유 방침에 반발해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최종 기각했다.
KDDX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등 순서로 진행된다.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고 현재는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단계다.
그동안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세설계를 진행해 왔지만 방사청은 지난해 지명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본설계를 수행하지 않은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의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부 검토를 거쳐 2차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공고 시 입찰 기간이 10일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을 고의로 지연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며 "관련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피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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