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2차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강행할 전망이다. 회사 측이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총파업이 마무리된 다음 달 7일 이후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5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다만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폐지, 제도화 요구에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고,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본인들의 요구안을 관철시킬 수 있는 답이 있으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노조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추가 협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며 총파업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보낸 공문과 관련해 "6월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노조가 계획한 총파업 기간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인 점을 감안하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