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다. 이날 오후에는 협상을 위한 사전 미팅도 진행된다.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 온 교섭위원 교체 요구도 수용됐다. 사측 대표 교섭위원은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됐다. 다만 그동안 김형로 부사장이 협상에 임해온 만큼 김 부사장도 발언 없이 조정에 참여한다.
최승호 위원장은 "안건은 아직 다 준비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오후 여명구 피플팀장과 미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과도 확인했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그간 직원들은 회사에 가지고 있던 신뢰가 깨졌고 이에 조합에 가입했다"며 "DS의 경우 85%의 가입률로 모두가 노조이며 직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노조와 회사가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출장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귀국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 회장은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이며 한 가족"이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승호 위원장의 언급은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파업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 세계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또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하고 사랑하며 채찍질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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