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지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는 원가 부담 확대와 일회성 비용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업계 대형사들은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한솔제지는 1분기 매출 5598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4.7% 감소했다. 특수지 판매 부진과 함께 고유가에 따른 해상·육상 물류비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무림페이퍼 역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072억원,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2억원에 그쳤다. 국제 펄프 가격 안정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환율에 따른 북미 수출 증가로 직전 분기 대비 일부 회복 흐름도 나타났다.
한국제지는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1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지만,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4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손익은 47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공정위가 부과한 인쇄용지 공급 가격 담합 관련 과징금 약 490억원을 회계상 충당부채로 선반영한 영향이다. 영업 실적 자체는 개선됐지만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업황 부진 속에서 한창제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창제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효율화, 구조 개선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 영향이 컸고 공정위 과징금 이슈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며 "기업별 원가 관리와 사업 구조 개선 역량에 따라 실적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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