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이크 코프 미국 에너지부 장관 선임고문,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찬기 주미대사관 상무관.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내 희토류 분리정제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리엘리먼트(ReElement Technologies Corporation)와 미국 희토류 분리정제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서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마크 젠슨 리엘리먼트 CEO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 고위 인사,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추진해 온 핵심 광물 공급망 자립 정책과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 의지를 대외에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양사는 총 2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내 연 60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공장을 신설하고 향후 영구자석까지 일관 생산하는 통합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서 합작법인 경영을 주도하며 리엘리먼트는 분리정제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총 사업비 2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는 공장·설비 구축 및 초기 운영자금으로 우선 투입되고 나머지 1억달러는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 중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매장량이 희소하고 전 세계 생산의 대부분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어 공급 안정성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합작법인은 영구자석 핵심 원료인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과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테르븀(Tb) 산화물 등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연 3000톤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2단계 증설을 통해 연 6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 4분기 시범 생산을 거쳐 2028년 정식 양산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분리정제 공장 설립을 넘어 원료 조달부터 분리정제, 영구자석 및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동남아 광산 투자 및 추가 원료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리엘리먼트와 국내외 광산 자원 및 재활용 자원을 아우르는 공동 원료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공급망 확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포스코기술투자와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번째 전략적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