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판의 모습. /사진=뉴스1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원칙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실제 정상 항행이 재개되고 유가가 완연한 하락세로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25일 오후 4시20분 기준 전일 대비 3.9% 떨어진 배럴당 9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NYT) 및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물류 정상화까지 난제가 가득하다고 경고했다.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한 보험사들의 추가 조치 요구와 이란이 매설한 기뢰 제거 작업 등으로 인해 원유 수출이 전면 재개되기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유조선만 1500~2000척에 달해 물류 정체 해소도 시일이 걸린다.

세부 조율 과정에서 이란이 해협 통행료 징수 등 통제권을 지렛대 삼아 극심한 자금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변수다.

AT글로벌마켓츠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시장은 이란 협상 진전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에서 '서두르지 않는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지만 양측이 협상하고 있다는 점 자체는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유가 상승발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을 경고하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과거 상태로의 완벽한 회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