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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레스토랑이나 회원제 클럽, 대형 펍(술집) 체인, 극장 운영업체들이 사생활 침해 우려로 스마트 안경(스마트 글래스)을 착용한 손님의 매장 내 촬영이나 착용 자체를 제한 및 금지하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명 외식업자 제러미 킹은 이날 고객이 녹화가 가능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알링턴, 더 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간이 타고난 눈으로 보는 것 외에 고객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을 알면서도 허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형 펍 체인 웨더스푼도 매장 내부에서 안경을 이용해 촬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팀 마틴 대표는 "우리 펍을 비롯한 대부분의 펍은 당사자 동의 없이 고객이나 직원을 촬영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메타의 안경은 몰래 촬영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런 규정과 상식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을 찾는 손님들 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영국 회원제 클럽 소호 하우스도 매장 내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도 예외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밖에 극장 체인 ATG 시어터스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ATG 시어터스의 대변인은 공연 중 촬영은 금지돼 있으며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이를 벗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의 배경에는 스마트 안경으로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 SNS에 유포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촬영한 후 영상을 SNS에서 지워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안경에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가 내장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메타 대변인은 "촬영 시 켜지는 LED 표시등은 임의로 끌 수 없으며 누군가 이를 가리거나 손상시킬 경우 카메라 자체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안경은 일반 안경 형태에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다. 메타에 따르면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지난 1년간 판매량은 3배로 늘었다.
하지만 일부 운영자들은 제지 없이 업장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슐랭 스타 셰프 톰 케리지는 "전혀 문제 없다고 본다"며 "촬영은 이제 일상생활의 일부분이고 오히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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