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29달러(5.31%) 하락한 배럴당 94.2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5.21달러(5.55%) 내려 배럴당 88.6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브렌트유와 WTI유 모두 한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날 브렌트유는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급등했으나 상승 폭을 되돌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운항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미군이 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이 내용을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해결돼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으며 이란 통신 역시 쟁점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직 협상은 진통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쟁 재개 가능성이 낮아지고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 커지자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은 "이란군 관계자가 전쟁 재개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며 많은 이들이 평화협정이 가까워졌다고 믿고 있다"며 "원유 시장에 반영됐던 극단적 공급 부족 우려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도 일부 재개됐다. 최근 이틀간 원유 운반선 2척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중국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의 유조선 한 척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상선 등 23척"이라고 발표하며 "이들은 허가를 받아 항행에 나섰고 IRGC 해군의 보호 아래 해협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원유 운송량 회복은 제한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봉쇄로 인해 일일 1400만배럴 이상의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선박 운항이 점차 증가하자 시장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크 셰이퍼 리퀴디티에너지 이사는 "선박 운항 증가는 핵심 해상 수로가 점진적으로 재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확산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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